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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 EPA/연합뉴스개인이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고자 하는 욕망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열심히 뛰는 선수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고, 메달을 따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K-POP 가수가 빌보드 차트 1위를 하거나 우리나라 음식을 좋아하는 외국인을 보는 것한국장학재단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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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다른 축구선수들도 인종차별을 당합니다.생각해 보면 박지성 손흥민 황희찬은 영국의 축구 산업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입니다. 이들은 영국 축구 산업을 빛내는 프리미어리거이지만, 어떤 순간에는 동양인으로 차별받습니다. 이 때문에 한 축구 유튜브 채널에서 차범근에게도 인종차별을 당한 적 없냐고 물었는데 차범근의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골 많이 넣어주니깐 좋아한국학자금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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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 유족들이 지난 7월 25일 오전 11시 50분께 사고 현장인 2010학자금대출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을 찾아 항의하고 있다.ⓒ 박수림한국에서도 이주노동의 문제는 중요한 의제입니다.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일을 하면서 심각한 인종차별을 당합니다. 올해는 고용허가제가 도입된 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고용허가제는 노동력이라는 상품을 한국으로 수입해 오기 위해 만든 제도입니다. 월급은 적고 위험한 작업장에서 일할 노동력을 구할 수 없어 연말정산학자금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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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로 그동안 가려졌던 공장의 내부가 드러났습니다. 아리셀의 모회사는 에스코넥입니다. 아리셀 사내이사의 아버지가 에스코넥 대표 박순관입니다. 에스코넥은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대기업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1차 협력업체입니다. 에스코넥은 휴대폰의 배터리와 부품을 삼성전자에,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부품은 삼성 SDI에 납품하는 삼성의 협력업체입니다. 대기업을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생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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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혜택을 줬습니다.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넘도록 참사의 원인 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처벌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주노동자가 열악한 환경과 위험을 감수하고 만든 상품에는 메이드인 코리아가 자랑스럽게 새겨집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상품을 만들다가 이주노동자가 사망하면 코리아라는 흔적을 지우고 그 자리에 국적과 인종을 자랑스럽게 새깁니다.하늘색 리본의 정정부보증학자금대출생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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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터에서 죽음과 차별을 멈추기 위한 '아리셀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추모현장으로 출발하기 전 탑승 인원 체크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저에게도 서울대 부모 스티커처럼 달고 다니는 게 있습니다. 노동조합 조끼에 파란색 리본을 달고 다닙니다. 아리셀에서 희생 당한 23명의 노동자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부디 '하늘'에 가서 잘 지내라, 행복하라는 뜻으로 '하늘' 색을 정했다고 합니다.이런 표식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루는 국회 앞에서 아리셀 참사가 아닌 다른 안건에 대해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국회에서 나온 한 무리의 사람들이 제 앞을 지나갔습니다. 제가 든 피켓과 제 조끼에 걸린 하늘색 리본을 쭈욱 훑어보시더니 가방에 급히 손을 넣어서 오렌지 주스를 하나 꺼내셨습니다. 그러고는 제게 다가와 고생한다고 오렌지 주스를 건네고 가셨습니다. 국회를 찾아 억울함을 호소했던 아리셀 유가족이었습니다.오렌지 주스를 받은 저는 마침 그날 화성시청 앞에서 열리는 저녁 추모 문화제에 참석하였습니다. 하늘색 리본이 국회와 화성을 연결하고 우리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생명과 안전을 중히 여기고 다시는 중대재해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공동체는 어떠한 배제와 차별도 없습니다. 지난 17일 2500여 명의 시민들이 '희망버스'라는 이름으로 아리셀 참사 현장과 화성시청에 자발적으로 모인 이유일 것입니다.정훈님, 저는 공동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공동체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곳인지 누구나 그 공동체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서울대 부모의 스티커보다 주목해야 할 상징과 스티커들이 많을 겁니다.오늘도 더 이상의 리본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해화학물질을 경고하는 스티커를 부착하는 사람들, 구로역 철도노동자의 사망에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는 사람들, 기후정의를 바라는 포스터를 부착하는 사람들, 차별과 배제에 저항하는 피켓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스티커에 주목한다면 서울대 부모 스티커를 굳이 떼지 않더라도 우리의 공동체가 자랑스러운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